
첫 글 :
남편의 폐암 진단, 그리고 삶의 변화
2024년 5월 중순, 남편은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생각하며 통증의학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어요.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너무 심해져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음날 바로 병원을 찾았고, 엑스레이 결과 "폐에 물이 찼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어요.
소견서를 받아 곧바로 종합병원으로 가서 저선량 폐 CT를 찍었고, 조영제를 넣은 정밀 CT 검사 결과...
폐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닐거야... 그럴리가 없어...오진일거야....'
남편은 비흡연자이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는데 그럴리 없어...
이제 한창 열심히 일하는 40대 중반의 가장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 버렸습니다.
결국 대학병원으로 옮기게 되었고, 우리의 평온했던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6월 초,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남편은 대학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때의 절망과 공포는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라는 질문을 수없이 반복하며 현실을 부정했어요.
그러나 시간이 흘러 10개월이 지난 지금,
남편은 치료를 받으며 일상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체력이 예전만큼 좋지는 않지만, 밥도 잘 먹고 일도 하고, 조금씩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와서 생활하고 있어요.
물론 폐암은 암중에서 사망률 1위라고 불릴만큼 무시무시한 암이지만,
긍정적인 마음과 생활의 모든 것을 바꾸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어쩌면 저와 같은 폐암 가족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내려가 봅니다.

폐암 4기 증상, 어떤 신호들이 있을까?
미리 알았다면 바꿀 수 있었을까?
그런데 검진을 하지 않는 이상 미리 알 수가 없어요...ㅠ
폐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지요.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4기!
초기에는 엑스레이에는 절대 나타나지 않기에 평소에 건강검진때 저선량 폐CT를 추가검진 해보시길 권해요.
남편도 처음엔 단순한 근육통으로 생각했던 통증이 바로 4기에서나 나타나는 폐암의 뒤늦은 증상이었죠.
일반적으로 폐암 4기 증상은 감기나 근육통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 지속적인 기침 –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점점 심해지고 오래 지속됨
✅ 가슴이나 등 통증 – 특히 깊은 숨을 쉴 때 심해짐
✅ 호흡곤란 – 계단을 오르거나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참
✅ 체중 감소 – 특별한 이유 없이 급격히 살이 빠짐
✅ 목소리 변화 – 쉰 목소리가 계속됨
✅ 피 섞인 가래 – 기침할 때 피가 섞여 나옴
이와 같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볍게 보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폐암 4기 생존율, 희망은 있는가?
폐암의 병기 진단은 원발암의 크기에 따라서도 1기 2기 3기 4기로 구분하지만
원발암의 크기가 1cm미만이어도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라면 4기로 진단받게 됩니다.
남편도 오른쪽 폐에 1cm 정도의 암세포가 있었지만 뇌 전이로 4기 진단을 받았어요.ㅠ
뇌전이라니! 절망에 또 절망이었어요.
병원에서는 완치보다는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쪽으로 이야기하지만 저는 절대 포기 안해요!
우리 남편 살려낼거에요...
흔히들 4기는 말기라고 하는데 대학병원 담당 의사선생님은 아니라고,
4기도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서 말한다고 우리를 안심시켜 주셨어요.
그럼 '폐암 4기 생존율' 얼마나 될까요?
저는 덜컥 겁이나서 의사선생님께 묻지도 못했어요.
사실 평균 생존기간이라는 숫자는 모두의 수명을 말하는 것은 아니에요.
1번부터 100번까지 쭉 세워놓고 그 가운데 50번째 사람이 얼만큼 살았는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해요.
그러니 어떤 사람은 그보다 더 짧게 살고 어떤 사람은 그보다 더 오래살고...
사람마다 상태와 치료 약물이 얼마나 잘 맞는지 그리고 건강을 위해 어떤 생활을 하는지도 큰 관련이 있으니까요.
인터넷에서 듣고 보게된 내용으로는 일반적으로 폐암 4기의 5년 생존율은 약 5~10%라고 충격스러운 결과이지만,
최근 몇년사이 표적 치료제와 면역 치료제 덕분에 생존율이 점점 향상되고 있고 완전 관해(완치) 소식도 들은 적이 있으니 우리 희망을 갖도록 해요!
남편의 경우 비소세포 폐암 그중 선암으로 현재 표적치료제 타그리소를 먹고 있어요.
암세포를 조직검사 해서 그 조직에 유전자 변이가 있을때 그에 딱 맞는 표적치료제를 먹을 수 있는데
이또한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조직검사를 하고 표적치료제를 먹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다른 글에서 자세히 적어볼게요.
✅ 표적 치료제(TKI) –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효과적
✅ 면역 치료제 –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면역계를 활성화
✅ 항암 화학 치료 – 암세포의 성장을 막음
✅ 방사선 치료 – 통증 완화 및 암 크기 감소에 도움
폐암 환자 가족이 꼭 알아야 할 점
제가 폐암 환우를 둔 가족이라면 정말 많은 공부를 해야해요.
병원 선택부터 해야할 일들이 많아요.
처음엔 폐암 카페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건강한 음식, 운동과 관련된 식생활을 바꾸는게 기본이 되어야해요.
너무 힘들지만 좌절하지 마세요!
지혜롭게 현실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가족의 역할이 환자의 치료와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힘내봅니다!
💡 폐암 환우 가족을 위한 팁
✅ 정확한 정보 습득 – 인터넷 검색보다 전문의와 상담
✅ 긍정적인 태도 유지 – 불안감보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 환자의 감정 존중 – 우울감과 불안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 건강한 식단 준비 –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 섭취 (채소, 단백질, 항산화 식품)
✅ 병원 치료 일정 관리 – 꾸준한 치료가 가장 중요
무엇보다 하루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오늘을 감사하며 살자

남편의 폐암 진단 후, 우리는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하루를 당연하게 여기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오늘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통해 폐암 4기 증상과 생존율, 그리고 가족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 다음 글 예고: 폐암 진단 과정, 조직검사, 병원 선택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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