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진단 과정, 비소세포 폐암 조직검사, 병원 선택

두번째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 가족이 겪었던 폐암 진단 과정과 조직검사,

그리고 병원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 글이 혹시라도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진솔하게 작성해볼게요.

 

폐암 진단과정

폐암 진단,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폐에는 감각이 없어서 초기에는 어떤 증상도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워요.

일단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4기 판정을 받는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남편은 폐에 물이 차서 통증이 매우 심했던 거였어요.

통증의학과에서 소견서를 받아 종합병원으로 가서 폐CT를 찍고 다시 소견서를 받아 대학병원으로 가기까지

4일 정도 걸렸던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외래를 통해 병원을 방문하면 언제 진료가 가능할지 모를텐데

요즘에는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는 진료협력센터가 있어서 

가장 빠른 예약을 도와준답니다.

 

덕분에 가까운곳에 있는 대학병원에 예약을 하게 되었고 심층진찰을 받게 되었어요.

 


심층진찰 15분

심층진찰이란?

일반 외래 진료가 보통 3분 안에 끝나는 것과 달리 더 길고 자세하게 이루어지는 진료 방식으로

중증 질환이나 난치성 질환, 복합적인 건강 문제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 15분정도 충분한 상담과 진료를 나누는 진찰이에요.

병원에 따라 30분 진찰도 있다고해요.

 

긴 진료 시간 — 보통 15분 또는 30분으로, 환자의 병력, 증상, 검사 결과 등을 세밀히 분석해요.
치료 계획 수립 —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더 정밀한 추가 검사를 안내할 수도 있어요.
예약 필수 — 보통 일반 외래와 다르게, 미리 예약하고 진행해요.

 

폐암 같은 중증 질환의 경우, 심층진찰을 통해 더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희 남편도 15분 심층진찰을 해서 담당 교수님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사실 이때는 폐암에대한 어떠한 정보도 모를때라 어떤 질문도 생각나지 않았어요.

미리 궁금한 점들을 준비해 가서 물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병원 선택이 고민이라면?

남편의 폐암 진단을 받은 후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폐암 환우들을 위한 카페에 가입한 일이에요.

카페에서 병원 선택과 관련된 조언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빅5 병원이 좋을지 아니면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이 좋을지 고민이었어요.

 

저희는 처음에 폐암에 유명한 병원을 생각지도 못하고 바로 대학병원으로 입원하게 되었는데

대학병원에 입원 하자마자 흉수를 제거하는 관을 꼽고 몇날 몇일 흉수를 빼고 있었어요.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교수님이 하자는 대로 검사하고 입원하고 죽을듯 아픈 통증에

진통제만 계속 맞아가면서 하루 이틀 일주일을 보냈는데

돌이켜보면 너무 후회가 되네요.

 

폐암은 시간전이라고 하는데 그 아까운 시간을 너무 지체했던 것 같아요.

흉수를 어느정도 제거하고나야 조직을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거였어요.

근데 조직이 심장 가까이에 있어서 기관지내시경 방식으로는 조직을 떼어내기가 어렵다고

내비게이션 기관지내시경이 가능한 병원으로 전원을 가야한다고 하셨어요.

그럴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더 큰 병원으로 갈걸... 후회했어요.

 

그제서야 전원을 알아보는데 또 대기가 걸려서 일주일을 시간을 낭비했어요.

내비게이션 내시경이 어디가 가능한지 병원을 물어보고 찾고 하느라 너무 머리가 아팠지요.

그동안 남편은 계속 통증을 견뎌야했어요.

 

결국 일산에 있는 국립암센터로 전원을 결정하고 일주일 정도 기다릴수 밖에 없었어요.

 

병원 선택은 일단 너무 멀어도 힘들어요.

응급한 상황이 생길때가 있는데 멀먼 갈 수 가 없어요.

그리고 빅5병원이나 국립암센터는 신약 임상시험 기회가 있기때문에 혹시 더이상 치료법이 없을때 또한번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국립암센터로 가길 잘했어요.

 

 


조직검사 방법

조직검사 방법

폐암이라고 해도 소세포암 비소세포암으로 크게 나뉘고

또 비소세포암에서도 선암 등 다양하게 나뉘어요.

남편은 비소세포 선암으로 다행히 유전자변이가 있으면 그에 맞는 신약이 많이 개발되어있다고 했어요.

 

조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때문에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해 암진단과 치료방법을 정해요.

기관지내시경 검사, 세침 흡입검사 등이 있어요.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가 위험한 위치에 있다고 해서 암센터로 갔더니 담당 교수님한테 막 혼났어요.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고...ㅠ

그래서 내비게이션도 오래걸리니 피검사를 통해서 조직의 유전자변이 검사를 하자고 했어요.

피검사로 알수 있다고요?

채혈을 해서 미국에 보내서 분석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되었어요.

비용은 400만원정도로 비급여라서 부담이 컸지만 선택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결과가 나왔는데 다행히 EGFR유전자 변이가 나왔어요!

400만원의 지출이 있었지만 이제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국립암센터로 전원한 뒤에도 할 말이 참 많네요~

다음 글에서 암센터 담당 교수님과 응급실 입원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적어볼게요~

그럼 모두 화이팅!